상한 감정의 치유 7

[펌] 우리는 어떻게 믿음을 잃어가는가?

다들 대학을 졸업하고 세상에 나가면 친구 사귀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죠.  다들 겉으로는 친한 것 같지만 깊은 관계를 만들기는 점점 어려워 집니다.  그건 아마도 우리 마음이 상처 투성이기 때문 일겁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였죠.워낙 소심한 성격이라서 친구라고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는데, 그 중에도 제일 친한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여자였으면 결혼을 했을 만큼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그런 친구 였죠.  그런데 졸업을 즈음에서 그런 생각이 저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녀석한테 저는 그다지 소중한 친구가 아니었던 거죠.  저는 어린마음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고, 도저히 그 친구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였죠.다시는 상처..

상처받은 마음의 두가지 반응 - 분노, 또는 슬픔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처를 한번도 받지 않기를 원합니다.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외부로부터 상처를 받으면두 가지 중 한가지의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하나는 '분노', 다른 하나는 '슬픔'입니다.즉, 분노와 슬픔은 표현의 방법이 틀린 것일 뿐,동일한 원인에서 발생된 것입니다. 분노와 슬픔, 두 가지 반응의 영향력은 아주 다릅니다.분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해칠 뿐 아니라,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그러나 슬픔은 그렇지 않습니다.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한국 최고의 암 치료 의사가 최근에 '울어야 낫는다'란 제목의 책을 썼습니다.울면 각종 스트레스와 몸 안의 독소가 씻겨 내..

굳게 잠긴 마음의 문

이런 고민 많이 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거침없이 동료, 이웃,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데왜 나는 혼자 있는 게 더 좋고 사람들이 부담스럽기만 할까? 하는 고민... 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라는 저서가 있습니다."나는 나만으로는 존재하지 못한다.우리가 '나'라고 할 때, 그것은 '나와 너'의 '나'이거나 '나와 그것'의 '나'이게 마련이다."대충 이런 내용인데요..고등학교 때인가 윤리 시간에 들으면서 공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처음에 엄마 뱃속에서부터 생겨났지요..탯줄을 통해 엄마로부터 영양분을 공급 받고,"아가야, 건강하게 태어나 엄마, 아빠의 기쁨이 되어주렴.."이런 축복의 기도를 들으며 삶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사랑을 받아야 할 '나'라는 존재가거친 세상에서 상처..

거절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 (4) 치유

거절받은 내면아이를 지닌 사람의 내적 세계는 분열되고 고립되어 있으며 외부 환경으로부터 철수되어 있다. 치유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분열되어 있는 내부 세계를 통합하고 고립되어 있는 그의 자아를 외부 세계와 연결지을 수 있도록 충분히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과거 부모에게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참된 사랑과 용납과 존중을 경험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주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내면아이를 다시 양육하는 재양육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절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담자와 상담자 사이에 이뤄지는 진정한 만남과 수용적 관계의 경험이다. 이것이 어떤 상담 기법보다 중요하다. 집단정신치료의 전문가인 어빙 야롬(Irving Yalom)은 이렇게 말했다. "치료의 핵심에..

거절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 (3) 사례

들국화(가칭)는 어려서 부모로부터 거절과 방치를 경험했다. 들국화는 딸만 여섯이 있는 집안에 일곱번 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물론 병석에 있던 할아버지도 아들을 낳기를 기다렸는데 딸로 태어난 것이다. 들국화의 부모는 크게 실망하였으며 좌절감을 느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들국화가 태어난 지 삼일이 되는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때 몸도 마음도 지쳐 있던 엄마는 들국화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도 할아버지 따라 (저 세상으로) 가거라." 아빠와 엄마의 결혼 생활은 불행했다. 날마다 한숨과 한탄, 그리고 서로 소리지르며 싸웠다. 엄마는 집안 일은 물론 농사일도 도맡아 하셨다. 들국화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없었다. 들국화가 세 살인가 네 살 때의 기억이다. 할아버지의 제삿날이었다. ..

거절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 (2) 거절받은 내면아이의 특징

부모의 거절 속에서 자란 사람의 내면에는 거절받은 내면아이라는 자아가 있다. 부모의 거절은 자녀의 마음 속에 거절받은 내면아이를 낳는다. 거절받은 내면아이의 특징과 문제는 무엇인가? 마음 속에 사랑받고 용납받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있으나 그 욕구를 억압한다. 왜냐하면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그런 욕구가 반복적으로 거절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로부터 조금이라도 관심이나 사랑을 받았다고 느끼면 그 사람에게 집착적으로 매달린다. 거절받은 내면아이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데 익숙하다.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서 고립되어 있다. 자기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 및 정서적인 상호작용이 매우 단조롭고 제한되어 있으며 상대방이 해주는 칭찬이나 비판적인 말에도 무..

거절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 (1) 거절의 양육 태도

부모의 양육 태도 중에 거절이라는 것이 있다. 거절은 자녀를 존재적으로 원치 않는 것을 말한다. 자녀의 출산을 후회하거나 자녀를 인생의 무거운 짐 또는 불행의 원인으로 생각한다. 부모가 자신의 짐을 덜기 위하여 자녀를 남의 집에 양자나 양녀로 보내는 것도 거절에 해당된다. 자녀를 고아원에 보내는 것은 당연한 거절이다. 부모가 자녀를 거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는 거절받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계속해서 "안돼!"라고 말하며 자녀의 욕구를 억압할 때 자녀는 거절받았다고 느낀다. 부모가 자녀를 친척집에 맡기면서 얼마 후에 꼭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그 약속 기한을 지키지 못할 때 자녀는 거절받았다고 느낀다. 자녀를 거절하는 부모가 흔히 잘 하는 말이 있다. "어쩌다가 쟤가 생겼는지 몰라..